고구려역사저널

(특집) 기자 이름 수유는 기씨 집성촌 지명 (1부)

성헌식 컬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6/03/23 [19:28]

(특집) 기자 이름 수유는 기씨 집성촌 지명 (1부)

성헌식 컬럼니스트 | 입력 : 2026/03/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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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일사 신시본기》에 “태호복희는 배달국 5대 태우의(太虞儀) 환웅의 12번째 막내아들로 신시에서 태어나 뒤에 청구(靑邱)와 낙랑(樂浪)을 거쳐 마침내 진(陳)에 옮겼다. (생략) 지금 산서성의 제수(濟水)에 희족(犧族)의 옛 거처가 있다. 임(任) 숙(宿) 구(句) 수유(須臾)의 나라는 모두 여기에 모여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제수(濟水)의 위치가 하남성 제원(濟源)시를 흐르는 강으로 밝혀졌으니 복희족들의 옛 거처였다는 수유(須臾)도 그 부근에 있었던 지명일 것이다.

 

▲ 지금도 제하 라는 이름으로 흐르는 제수  © 고구려역사저널


혹 지명 이외에 다른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수유(須臾)를 A.I에게 문의하면 지명이란 대답은 없고 <원불교대사전>을 인용하여 “불교 용어로 ‘순간, 찰나, 매우 짧은 시간’의 의미로 사용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수유라는 단어는 불교 경전보다는 강단사학계에서 위서라고 평하고 있는 <환단고기>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수유(須臾) 또는 서여(胥餘)는 기자의 이름이라 조선왕조 때 기자조선을 상징하는 대명사이기도 했다.<환단고기>에서 수유가 언급된 기록은 다음과 같다.

 

* <단군세기> 36세 매륵 단군 무진 52년(B.C. 653), 단제께서 병력을 보내 수유(須臾)의 군대와 함께 연(燕)을 정벌하게 하였다. --> 자체 군대까지 보유한 것으로 보아작은 제후가 아닐 것이다.

 

* 46세 보을 단군 무술 19년(B.C. 323) 정월 수유 사람 기후(箕詡)가 병력을 이끌고 입궁하여 자칭하여 번조선 왕이라 칭하고 윤허를 구하매 이를 허락하시고 굳게 연나라에 대비토록 하였다. --> 기후의 정변은 사후 승인되었다.

 

* 을축 46년(B.C.296), 한 개(韓介)가 수유의 군대를 이끌고 궁궐을 침범하여 스스로 왕이 되려 하니 대장군 고열가(高列加)가 의병을 일으켜 이를 쳐부수었다. --> 수유의 군대는 중앙정부를 뒤집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 북부여 시조 해모수 존영 (김산호 화백 작품)     ©고구려역사저널

 * 47세 고열가 단군 계해 58년(B.C. 38) 이보다 앞서 종실의 대해모수(大解慕漱)는 몰래 수유와 약속하고 옛 도읍 백악산(白岳山)을 습격하여 점령하고는 천왕랑(天王郞)이라 칭했다. 수유후(須臾侯) 기비(箕丕)를 권하여 번조선 왕으로 삼고. --> 부 단군이 되는 기자의 후손

 

* <북부여기> 2세 모수리 단군 정미 원년(B.C. 194), 번조선 기준(箕準) 왕은 오랫동안 수유(須臾)에 있으면서 항상 많은 복을 심어 매우 풍부하였다. 뒤에 떠돌이 도적떼위만(衛滿)에게 패하여 망한 뒤 해로 들어가더니 돌아오지 않았다. --> 기씨의 몰락

 

위 기록에서 보듯이 한마디로 수유는 기씨들이 살던 집성촌의 지명이다. 은나라 주왕의 숙부였던 기자가 조선으로 망명한 이후 후손 기씨들이 집성촌에 모여 살다가 36대 기후(箕詡) 때 이르러 부 단군인 번조선의 왕이 되고 마지막 41대 기준 왕의 아버지 기비(箕丕)는 해모수가 북부여를 세움에 큰 공을 세워 수유후(須臾侯)로 봉해졌고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되었다.

 

조선왕조에서는 기자가 조선으로 와서 나라를 세워 한반도 평양에 도읍했다고 하면서 이를 천년 기자조선이라 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점은 기자의 망명 이후 후손들의 기씨집성촌이었다는 수유가 한반도 평양이 아니라 황하북변 하내군(河內郡)을 흐르는 제수(濟水) 부근에 있었다는 것이다.

 

수유는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기자가 살았던 곳이 바로 조선 땅이기 때문이다. 그 기씨 집성촌 부근에 있다는 제수 역시 단군이 다스렸던 조선의 땅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기자는 조선으로 와서 과연 어디에서 살았을까?

 

다음 연재에서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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