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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과 아무 상관없는 양력 10월 3일 개천절
음력 10월 3일 조선을 건방(建邦)하신 단군왕검
 
성훈 컬럼니스트 기사입력  2012/09/28 [17:49]
<환단고기> 기록에 따르면, “개천 1565년 상월(上月=10월) 3일에 이르러 신인왕검(神人王儉)이 오가의 수장으로 단목의 터에 자리를 잡고 하늘의 뜻을 받들어 백성들 모두 천제의 화신(天帝化身)이라 하고 임금으로 추대하니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신시의 옛 법도를 되찾고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여 나라를 세워 조선이라 하였다(立都阿斯達建邦號朝鮮)”고 되어 있다.

따라서 ‘개천(開天)’의 본래 뜻은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기보다는,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이 환웅(桓雄)에게 세상을 다스리도록 태백산에 내려 보낸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B.C 3898년 배달국이 개국된 것을 하늘이 열렸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따라서 단군왕검이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를 세움을 개천절이라 부름은 대단히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위 기록에서 보듯이, 단군왕검이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운 해인 무진년(B.C2333년)을 이미 개천 1,565년이라 했다. 즉 개천(開天)이란 1,565년 전 환웅(桓雄)에 의해 배달국(倍達國)이 세워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음력 10월이 한해가 시작되는 상달임을 알 수 있다.

단군왕검이 조선이란 나라를 세움을 건국(建國)이 아닌 건방(建邦)이란 단어를 썼다는 것이다. 國은 나라를 뜻하지만 글자 그대로 울타리가 있는 작은 나라를 말하는 것이고, 邦도 나라를 뜻하지만 울타리가 없는 큰 나라를 뜻하는 것이다. 즉 미연방이나 소비에트연방과 같은 의미의 큰 나라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이 날을 기리는 거족적인 제천의식은 이후 대대로 이어져 부여의 영고(迎鼓), 예맥의 무천(舞天), 마한과 변한의 계음(契飮), 고구려의 동맹(東盟), 백제의 교천(郊天), 신라와 고려의 팔관회(八關會) 등에서 행하여진 제천행사에서 예를 찾을 수 있다.

개천절은 1909년 나철(羅喆)에 의해 대종교(大倧敎)에서 경축일로 제정하고 해마다 행사를 거행하였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고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대종교와 합동으로 경축하였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도 이를 계승하여 개천절을 공휴일로 정하고 그때까지 경축식전에서 부른 대종교의 ‘개천절 노래’를 현행의 노래로 바꾸었다.

그러나 음력 10월 3일을 양력으로 환산하기가 어렵고, ‘10월 3일’이라는 기록이 소중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1949년부터 양력 10월 3일로 바꾸어 거행하였다.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공포하여 이 날을 개천절로 정하고 국경일로 하였다. 그래서 단군왕검의 나라를 세움과 아무 상관도 없는 양력 10월 3일이 개천절이 된 것이다.

▲ 양력 10월 3일은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움과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그날 기념식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참으로 이상한 나라이다.     © 편집부

당시로서는 B.C 2333년 음력 10월 3일을 양력으로 환산하기 어려웠겠으나, 지금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환산할 수 있다. 양력 10월 3일 개천절은 기록과도 전혀 맞지 않는 구시대의 유물인 것이다. 이제는 음력 10월 3일로 국경일을 정하든가 아니면 B.C 2333년 음력 10월 3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그 날을 국경일로 제정해 바꿔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바로 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본은 우리의 추석과 비슷한 오봉(お盆) 명절을 양력 8월 15일에 지내고 있는데, 오봉은 원래 음력 7월 15일 이라는 설도 있고, 메이지유신 이후 구정(舊正)을 없애면서 음력 8월 15일 오봉을 양력 8월 15일로 바꾼 것이라는 설도 있다.

B.C 2333년 음력 10월 3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국경일로 한다면 일제의 잔재라는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으므로 음력 10월 3일을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운 건방절(建邦節) 국경일로 지정함이 마땅할 것이다. 단군왕검의 올바른 역사복원 없이는 다른 역사도 바로 세워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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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9/28 [17:49]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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