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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의 '유주'는 중국대륙 한복판 (2부)
고구리 땅 유주는 황하북부 하남성과 산서성 남부
 
성훈 컬럼니스트 기사입력  2013/09/16 [10:40]
 
(1부)에서 설명했다시피, 1976년 평안남도 덕흥리에서 발견된 고분의 주인공은 고구리 광개토태왕의 신하인 유주자사 진이었다. 천장에 있는 묵서명을 통해 광개토태왕 당시 유주는 고구리의 영토가 확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 유주자사에게 하례를 드리고 있는 13태수의 지명은 과연 어디일까? 일본과 북한사학계에서는 광개토태왕이 북경까지 진출했다는 결정적인 자료로 보았는데, 과연 그럴까?
 
(1) 연군(燕郡) 태수 (2) 범양(范陽) 내사 (3) 어양(漁陽) 태수
(4) 상곡(上谷) 태수 (5) 광령(廣寧) 태수 (6) 대군(代郡) 내사
(7) 북평(北平) 태수 (8) 요서(遼西) 태수 (9) 창려(昌黎) 태수
(10) 요동(遼東) 태수 (11) 현토(玄兎) 태수 (12) 낙랑(樂浪) 태수이고, 1명은 판독 불능 
 
▲ 덕흥리 고분에 그려진 13태수가 유주자사에게 하례드리는 벽화     © 편집부
 
▲ 13태수의 지명을 현재의 역사이론이 넣으면 위 지도와 같다.     © 편집부
 

13개 군 중 8개 군들은 중국의 고지도인 <동한군국지도>에 북경 부근 하북성에 그려져 있다. 그리고 중국은 요동을 요녕성을 흐르는 요하의 동쪽이라 하고 요서는 요하의 서쪽이라 한다. 또한 낙랑군의 위치는 대동강 평양이고 현토군은 압록강 중류 집안현이라 한다. 중국의 제멋대로 지명비정대로라면 유주는 한반도 북부에서 북경 부근까지 엄청난 크기의 행정구역으로, 유주는 고구려의 영토보다 훨씬 더 크게 그려진다. 따라서 중국의 지명비정은 뭔가 대단히 잘못되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13태수가 다스리던 지명들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사서로는 <한서지리지>가 있다.
후한 때 반고가 편찬한 <한서지리지>의 내용은 먼저 우공의 9주 이후 분열되어 혼란 상태에 있던 천하가 통일되어 한나라의 지방제도가 성립되는 연혁을 설명하고, 제2단에서는 AD2년을 기준으로 하여 103개 군국(郡國)과 그 관할 아래 있는 현과 읍 등을 설명하며, 그 연혁·호구·산천·고적·물산 등을 기록하고 있는 지리지이다.
 
1. <한서지리지> 유주(幽州)에 속한 10개 군 (원문은 생략하고 중요지명만 언급한다)
 
(渔阳郡 어양군) 진나라 때 설치했고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68,702호, 인구는 264,116명, 어양(渔阳), 천주(泉州)현 등 12개현이 있다.
 
(上谷郡 상곡군) 진나라 때 설치했고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36,008호, 인구는 117,762명, 거용(居庸), 창평(昌平), 광녕(广宁), 탁록(涿鹿)현 등 15개현이 있다.
 
(代郡 대군) 진나라 때 설치했다. 왕망 때 염적이라 불렀고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56,771호, 인구는 278,754명, 상건(桑乾)현 등 18개현이 있다. 우연수(于延水)는 차여(且如)현에서 나와 동으로 령(寧)까지 흘러 고수(沽水)로 들어간다. 구하(滱河)는 동으로 문안현까지 흘러 대하로 들어가고, 5개 군을 거쳐 940 리를 지난다.
 
(右北平郡 우북평군) 진나라 때 설치했고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66,689호이고 인구는 320,0780명, 16개현이 있다. 대게석산(=대갈석산)이 려성현 서남에 있다.
 
(辽西郡 요서군) 진나라 때 설치했고 유주에 속한다. 작은 하천이 48개가 있는데 총 길이 3,046리이다. 가구 수는 72,654호이고 인구는 352,325명, 신안평(新安平), 유성(柳城), 고죽성(孤竹城)이 있는 영지(令支), 비여(肥如), 임유(临渝)현 등 14개현이 있다. 마수산(马首山)은 유성현 서남에 있고, 당취수(압록수)는 도하까지 흘러 바다(황하)로 들어간다.
 
(辽东郡 요동군) 진나라 때 설치했고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55,972호, 인구는 272,538명, 양평(襄平), 요양(辽阳), 험독(险渎), 안시(安市), 서안평(西安平)현 등 18개현이 있다. 대요수(大辽水)는 망평현 밖에서 나와 남쪽으로 안시까지 1,250리를 흘러 바다(황하)로 들어간다.
 
(涿郡 탁군) 한 고조 때 설치했고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195,607호 인구는 782,764명, 탁(涿), 역(易), 범양(范阳)현 등 29개현이 있다. 역수(易水)는 염향(阎乡)현에서 나와 동으로 범양까지 흘러 유(濡)로 들어간다.
 
(勃海郡 발해군) 한 고조 때 설치했고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256,377호 인구는 905,119명, 부양(浮阳), 부성(阜城), 남피(南皮), 장무(章武)현 등 26개현이 있다.
 
(玄菟郡 현토군) 한 무제 4년에 설치했다. 고구려현을 왕망이 하구려현으로 불렀다.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45,006호 인구는 221,845명, 고구려(高句骊)현, 상은대(上殷台)현, 서개마(西盖马)현의 3개현이 있다. 마자수(압록수)는 서북으로 염난수에 들어가고 서남으로 흘러 서안평에서 바다(황하)로 들어가는데, 2개 군을 지나고 2,100리이다.
 
(乐浪郡 낙랑군) 한 무제 3년에 설치했고 유주에 속한다. 가구 수는 62,812호 인구는 406,748명. 운장(云鄣)이 있으며 조선(朝鲜), 패수(浿水), 수성(遂成), 대방(带方), 열구(列口), 둔유(屯有)현 등 25개현이 있다. 패수는 서쪽으로 증지(增地)현까지 흘러 바다(황하)로 들어간다. 함자(含资)현에서 대수(帶水)가 서쪽으로 대방현까지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분려산(分黎山)에서 열수(列水)가 나와 서쪽으로 점선(黏蝉)까지 820리를 흘러 바다(황하)로 들어간다.
 
그런데 위 유주에 속한 10개 군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보면 이상스럽게도 아래와 같이 산서성 남부와 황하북부 하남성 일대로 나타난다. 독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지며 “그곳은 대대로 중국의 땅이었으므로, 중국의 주장대로 중국에서 유주자사를 지낸 한 관리가 고구려로 망명해 살다가 광개토태왕 때 죽어 한반도에 묻혔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과연 그런 중국의 주장이 옳을까?  

▲ 유주는 산서성 남부와 황하북부 하남성 일대. 여기까지가 고구리의 영토였다.     © 편집부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주의 위치는 황하 이북 하남성과 산서성 남부가 맞는데 그곳은 대대로 중국의 땅이 아니라, 배달국과 조선 이래로 줄곧 우리 민족의 땅이었으며 잠시 중국이나 백제에게 내준 적은 있으나 곧 수복하였고, 광개토태왕 이후에는 줄곧 고구리의 핵심강역이었던 곳이다. 참고로 지난 (1부)에서 유주자사 진의 출신지인 신도현(信都縣)이 산서성 남부 임분이라고 밝혔는데, 그는 중국출신이 아니라 고구려 땅에서 태어난 고구려 사람이었던 것이다.
 
유주의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유주에 속한 180여개의 현 중에서 그 위치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지명이 몇 개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 Key가 바로 요동·요서하는 요서군에 속한 영지현(고죽성)과 한사군의 핵심 낙랑군에 속한 패수현이다. 이들 위치가 정확하게 밝혀짐으로써 유주가 어디인지 밝혀졌고, 고구리의 남쪽 경계가 어디까지였는지 밝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곳에다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지명들을 대입해보면 지금까지 이상했던 역사해석이 신기하게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톱니바퀴처럼 정확히 맞물려 돌아간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즉 동쪽으로는 유주자사 진이 묻혀있는 한반도에서부터 북경을 지나 남쪽으로 황하까지가 고구리의 강역이었고, 서쪽으로는 그야말로 해가 지지 않는 엄청난 영토를 가지고 있었던 연방대제국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증명해주는 유적이 덕흥리 고분과 광개토태왕 비문인 것이다. 
 
▲ 치우와 헌원이 마지막으로 겨룬 탁록(상곡군)이 산서남부에 있는 운성시라고 밝힌 운성시정부의 공식홈피와 그곳에 있는 치우촌. 즉 중국지방정부가 말하는 유주는 황하북부 하남성과 산서성 남부라는 사실이다.     
 
▲ 산서성 남부 운성시에 있는 치우촌. 이곳은 우리 민족의 활동무대였다.     © 편집부
 
        
 우리 역사의 지명을 밝히는 핵심 Key인 영지현과 패수현의 위치는 다음 (3부~4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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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9/16 [10:40]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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