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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손사상과 다물정신 완성한 광개토태왕
영락대통일은 조선의 강토를 다물하여 통합한 것
 
신완순 컬럼니스트 기사입력  2013/12/20 [09:54]
세계에서 가장 크고 높은 공덕비인 광개토태왕비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CEO 30명에게 <월간중앙>이 선정한 인물 100인을 대상으로 존경하는 인물을 조사한 결과 CEO 30명 모두가 존경하는 인물 10명 중에 광개토태왕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어떤 계층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도 광개토태왕이 김구 박정희 이순신 세종대왕 등과 함께 항상 수위에 올라오는 것은 7,80년대에 필자가 학창시절과 취업 당시에 광개토태왕을 존경하는 인물로 쓴 사람이 거의 없었던 때와 비교하면 시대에 따라 존경하는 인물과 의식도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년 전 한국은행에서 5만원과 10만원의 고액권 화폐의 인물로 적당한 사람을 임의로 선정하여 국민들의 의사를 물었는데 한국은행에서 선정한 인물이 아닌 광개토태왕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와 한국은행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는 기사를 대하면 동북공정으로 야기된 역사문제와 진정한 우리의 대표적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서 비롯된 국민들의 잠재된 의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한다.

흔히 중국의 정사라고 이야기하는 25사(史)에는 광개토태왕의 기록이 전혀 없다. 너무나 의아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집안에서 광개토태왕비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광개토태왕의 역사는 영원히 묻혀버렸을 지도 모른다.

광개토태왕비는 장수왕이 414년(장수왕 3년)에 아버지 광개토태왕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것으로 현재 중국 길림성 집안현 태왕향(太王鄕) 구화리(九華里) 대비가(大碑街)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높은 공덕비인 광개토태왕비는 높이 6.39m의 웅장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는데, 조선시대까지도 광개토태왕비를 여진족이 세운 금(金)나라 황제의 비로 이해하였으며 1880년 무렵에야 이끼와 넝쿨을 제거하고 능비를 새롭게 조사한 결과 광개토태왕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손사상과 다물정신으로 대통합을 이루다
 
광개토태왕의 아들인 장수왕은 왜 집안에 광개토태왕비를 만들었을까? 이는 광개토태왕비의 비문에 잘 나타나 있다. 해모수의 북부여를 이어 고구려를 개국한 하늘의 아들이며 하백의 외손인 동명성왕(주몽)의 천손사상과 건국이념인 다물정신을 완성하였음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고자  나라의 중심에 세운 것이었다. 단군조선 이후에 갈라진 민족과 나라를 하나로 대통합하여 한민족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고구려가 천하의 중심이라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

▲ 길림성 집안에 있는 초기 광개토태왕비의 모습 - 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 자료     © 편집부

 
당시 서양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로마제국의 멸망(395년 로마제국은 동·서로 분열되고  서로마제국은 476년에 멸망)을 가져온 훈족은 바로 광개토태왕의 개마무사(鎧馬武士, 철갑을 두른 말과 무사) 후예들이며, 새롭게 발굴되고 있는 훈족의 유물이 고구려의 무사의 유골과 맥궁(貊弓) 등에서 너무나 닮아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광개토태왕과 장수왕 시절에 세계의 역사가 재편된 것은 광개토태왕 사후 800년에 동서양을 교통시키고 세계 역사를 재편한 13세기 몽골초원 징기스칸의 역사와 너무나 흡사하다. 이렇게 세계의 역사 판도를 뒤흔들어 놓은 광개토태왕은 어떻게 하여 고구려의 국시(國是)인 다물(多勿)을 완성하였을까?

그 비밀은 1977년 평양 서쪽 덕흥리에서 발굴된 유주자사 진(鎭)의 고분에 있다. 유주자사 진이 77세의 나이로 숨져 광개토태왕의 재위시절인 영락18년(서기 408년)에 덕흥리에 묻힌 것으로서 고구려의 세계관과 군사들과 일반인들의 생활 모습 그리고 통치강역을 짐작케 하는 13명의 태수로부터 정무보고를 받는 모습 등이 들어 있다. 덕흥리 고분 벽화에는 우리에게 친근한 견우와 직녀도는 물론이고 하늘의 세계와 사냥하는 모습 그리고 개마무사의 모습이 고스란히 벽화에 살아 있는 듯 보여주고 있다.

광개토태왕은 하늘의 자손이라는 천손사상과 주몽의 다물정신으로 나라 안의 모든 부족과 백성들을 하나로 묶어 대통합을 이루어 내고, 당시 세계 최대의 강력한 신무기인 맥궁과 개마무사를 동원하여 
백제와 신라 그리고 왜를 복속함은 물론이고 사분오열되어 있던 대륙의 국가들까지도 뒤흔들어 놓았으며 멀리 서양의 판도까지 세계 역사를 재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광개토태왕의 비문에 잘 나와 있다.
 
▲ 덕흥리 고분 속의 개마무사 벽화와 재현한 모습     ©편집부
 
 
한반도, 일본열도, 만주와 옛 단군조선 영토를 거쳐 이룬 '영락대통일'

광개토태왕의 비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영락)14년 갑진(서기 404년) 왜(倭)가 법도를 어기고 대방(帯方) 지역을 침입하였다.(十四年甲辰而倭不軌侵入帯方界)”라고 되어 있어 왜(倭)가 대방에 침입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부분 우리 학계에서는 낙랑군은 평양을 중심으로 한 평안도 유역이며 대방군은 황해도 지역이라고 하고 있다.

대방(帯方)은 진수가 편찬한 <삼국지 위지>에 대방군을 설치한 경위가 나온다.
“후한의 환제와 영제의 말기에 한(韓)과 예(濊)가 강성하여 능히 군현(郡縣)을 통제하지 못하였으며
백성들이 한국(韓國)으로 많이 유입되었다. 건안 시기(서기 196-220)에 공손강(公孫康)이 둔유현(屯有縣)이남의 거친 땅을 대방군(帯方郡)으로 삼았다.”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영제의 말기에 한과 예가 강성하였다는 것은 명림답부가 서기 172년 좌원에서 한나라 10만의 군사를 하나도 남김없이 몰살시킨 좌원대첩을 가리킨다. 이 좌원대첩으로 인하여 한(漢)나라가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했으며 한나라의 분열로 이어져 황건적의 난이 일어났으며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되게 되는데 이러한 난리의 고통을 피해 한(漢)나라의 유민들이 대거 삼한과 고구려 등지로 많이 망명을 왔다는 말이다.

공손강이 둔유현(현 중국 산서성 태원의 남쪽) 이남에 설치하였다는 대방군은 현 산서성 중부에서 황하 이북의 지역을 말하며 이곳이 백제의 강역의 일부이다. 따라서 광개토태왕비의 ‘왜가 법도를 어기고 대방지역을 침입하였다는 것’은 바로 백제 강역에 있던 대방군을 현 열도에 있는 일본이 아닌 대륙에 있던 왜가 침입을 한 것을 말한다. 광개토태왕비에 등장하는 백제와 신라 그리고 왜와 벌인 전투는 현 중국의 산서성에서 양자강 유역의 전투를 말하는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삼아서 보면 광개토태왕비문의 비려와의 전쟁, 동부여, 백제와 신라 그리고 왜와의 전투 등 다물통합 기록은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물론 만주와 대륙의 옛 단군조선의 영토였던 땅에서 이루어 진 것이며 이 강역을 다물하여 대통일을 이룩한 것이다. 이를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영락대통일(永樂大統一)이라 하며,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장수왕이 아버지인 광개토태왕의 공적비를 세상에서 가장 큰 크기로 만들어 건립한 것이다.

광개토태왕같이 대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참다운 지도자가 필요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옛 단군조선의 영광과 천손민족의 정신 그리고 강역을 다물하였던 고구려의 모습은 간 곳이 없고 나라와 민족은 갈라져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민족 대통합이 그 것이다.

세계는 바야흐로 자국 이익의 극대화를 위하여 국경도 허물고 인종과 사상의 장벽도 무너져 가고 있는지 오래이다. 글로벌 경제체계가 완성이 되어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냉혹한 국제질서 안에서 살아남고 주도적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진정으로 추구하여야 할 것은 참다운 우리 역사의 복원과 천손민족으로서의 자각이며 광개토태왕같은 대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참다운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하는 것은 새로운 한반도의 통합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으며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사극의 붐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각을 해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웅대한 한민족의 기상을 드높여 다시 한 번 광개토태왕같은 민족의 광영이 재현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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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2/20 [09:54]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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