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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와 신시개천의 의미
개천절은 단군이 아닌 환웅천왕
 
신완순 컬럼니스트 기사입력  2014/03/04 [10:57]
딱딱 따다다닥딱....
이 소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잠실벌에 울려 퍼진 다듬잇돌을 두드리는 방망이 소리였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서울올림픽의 가슴 벅찬 감동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거의 들을 수 없는 이 다듬잇방망이소리가 올림픽개막을 알리는 음악으로 된 이유는 우리의 귀에 친숙하면서도 심장이 고동치는 듯 박진감 넘치는 힘찬 소리가 우리민족의 혼을 깨우고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배달민족의 기상을 드높이고자 한 것이었다.
 
왜 하필 다듬잇방망이 소리였을까?
다듬잇방망이는 보통 박달나무로 만들며 이 박달나무는 나무 중에서 가장 단단한 나무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박달나무야말로 우리민족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나무가 아닐까? 왜냐하면 우리민족 최초의 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박달나무로 된 다듬잇방망이를 두들겨서 세계에 알린 서울올림픽 이후에 우리나라가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이라고만 말할 수 있겠는가?
 
‘박달’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박달’은 ‘밝은 땅’, ‘광명이 비추는 땅’, ‘최초의 땅’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는 흔히 우리민족을 가리켜서 ‘배달민족(倍達民族)’이라고 하는데 바로 ‘배달’이라는 말도 ‘박달’이라는 말과 같다. <삼성기>에서는 ‘배달’을 “삼신(三神)께서 배어주신 땅이란 의미로서 한웅천왕이 천하에 나라를 세우고 부르는 말”이라고 하였다.
 
‘박달’ 또는 ‘배달’의 의미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말이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중국의 송화평(宋和平)이 저술한 <만족살만신가역주>-(사회과학원출판사, 1993) 중의 대신신가(大神神歌)에서 만주족의 무속인들이 모시는 신 중에서 암바만니(按巴瞞尼)와 바투루만니(巴圖魯瞞尼)가 최고의 신으로 나오는데, 암바는 ‘크다’, 만니는 ‘영웅’으로 암바만니는 대영웅(大英雄)이라는 뜻이며, 바투루만니는 ‘용감한 영웅신’을 뜻한다고 하였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Ulaan baatar 烏蘭巴托]는 ‘울란(Ulaan)’은 ‘밝은’, 또는 ‘붉은’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바타르(Baatar)’는 ‘영웅’, ‘위대한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 울란바타르는 ‘붉은 영웅의 성(紅英雄城)’ 또는 ‘위대한 영웅의 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다.
 
따라서 몽골어의 ‘바타르(Baatar 巴托)’나 만주어의 ‘바투르(Batur 巴圖魯)’는 똑같은 어원과 의미를 갖고 있으며 우리말의 ‘박달’ 또는 ‘배달’과도 같다고 볼 수 있으며 ‘용감하다’, ‘뛰어나다’라는 뜻은 박달나무의 성질과도 통하는 것이다.
 
또한, 서양에서 승리자, 우승자, 정복자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성씨(姓氏)로도 사용되는 것이 Victor(빅터, 빅또르)인데 이 Victor역시 위의 바투르나 바타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박달’또는 ‘배달’이란 말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말들이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삼국유사>를 보면,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한인(桓因)의 서자(庶子) 한웅(桓雄)이 있어 자주 천하에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位太伯)을 내려다보고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할 만하다(弘益人間)고 하며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한웅에게 주며 인간세계를 다스리게 했다. 한웅은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정상에 있는 신단수 밑에 내려왔다. 이를 신시(神市)라 하고, 이 분을 한웅천왕(桓雄天王)이라고 이른다. 그는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수명·질병·형벌·선악등을 주관하고, 무릇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리고 교화했다(在世理化)....하략.’라고 하였다.”고 되어 있다.
 
위의 내용은 한웅천왕이 신시개천(神市開天)한 것을 고기를 인용하여 기록한 것이다. 신단수(神檀樹)는 박달나무를 뜻한다. 삼신께서 배어주신 땅이란 의미의 “배달”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그 나무를 배달나무 즉 박달나무라 하는 것이다. 지금도 나라를 세우는 것을 나무를 심는다는 뜻의 수립(樹立)이라고 하는 것을 헤아려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 김산호 화백이 그린 배달국 시조 환웅천왕(거발환 환웅)                                        © 편집부
 
 
  
위대한 영웅(Bataar 桓雄)이 천하를 평정하고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한웅(桓雄)이라 부르는 것이며, ‘광명이 비추는 밝은 땅에 하늘이 세운 나라’가 “배달(倍達)”이며 박달인 것이다. <삼성기>에서는 B.C 3897년 신시개천하고 배달국(倍達國, 구리시대 또는 신시시대라 함)을 세워 열여덟 명의 한웅이 1,565년 동안 나라를 통치하였다고 되어 있다.
 
이러한 ‘배달’의 개념이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까지 그 영향을 미쳐 만주어는 물론 몽골어, 서양의 언어에까지 ‘바투르’, ‘바타르’, ‘빅토르’라는 말로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는 것은 실제로 “배달”이라는 나라가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배달”에 이어 2096년 동안 나라를 통치한 고조선의 제왕을 박달임금 즉 단군(檀君)이라고 칭한 것으로 이어져 오랫동안 그 전승과 유습이 멀리 서양에까지 이른 것이다.
 
우리는 세계 4대 고대문명을 중근동의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나일강 문명, 중국의 황하 문명, 인도의 인더스 문명 등을 들고 있지만, 최근 발굴되고 있는 내몽골 적봉(赤峰) 유역의 홍산(紅山)문화나 만주 일대의 백두산문화가 위의 4대 문명보다 더 오래되었으며 더 우수한 문명이 있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지역이 기원전 3897년 한웅천왕이 세운 배달국의 문명일 가능성이 높다.
 
홍산(紅山)이라는 이름도 실제 그 곳이 붉은 색을 띤 산이기도 하지만 ‘밝은 산’, 또는 ‘붉은 산’이라는 의미이니, 이는 박달의 ‘달’이 아사달처럼 ‘산’ 또는 ‘땅’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홍산(紅山)도 ‘밝달(박달)’을 한자식으로 적어 놓은 것이다. 백두산유역이 배달문명의 강역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홍산과 요하, 그리고 백두산 유역의 유적의 발굴로 인하여 중국의 동북공정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 홍산문명 유물들. 옥을 이렇듯 가공하려면 특수강철이 아니면 안된다. 교과서의 철기시대는 훨씬 앞으로 가야 한다.
  
 
홍산 문화의 유물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정교한 옥을 가공하여 만든 부장품이나 생활상을 보면 우수했던 문명의 정도를 헤아릴 수 있으며 천손의식을 가진 사람들만이 만들 수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천손민족인 한민족이 세운 “배달”나라의 존재와 배달문명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증거이며, 배달의 강역이 한반도와 만주, 요동지역과 몽골 지역, 그리고 지나의 동부와 북부를 아우르는 지역임을 알 수 있고, 이를 기록한 <삼국유사>나 <삼성기> 등의 기록이 허위나 과장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4대 국경일의 하나인 개천절(開天節)이 단군이 고조선을 개국한 날로 잘못 알고 있으나 위의 삼국유사의 내용대로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서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이념으로 신시개천을 한 것은 한웅천왕이며 지금으로부터 5,912년 전의 일이다.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국가의 제1 국경일은 건국기념일이다. 대한민국의 정부수립일(건국일)은 1948년 8월 15일이지만 우리는 8월 15일을 건국기념일로 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1948년 8월 15일을 나라의 기원으로 하는 신생 독립국가가 아니며, 한웅천왕으로부터 시작된 신시개천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정통성을 잇는 국가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 개천절을 건국기념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 개천절 국가행사에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 편집부
 
 
그런데, 개천절과 관련하여 우리에게는 두 가지의 불가사의(不可思議)가 있다.
하나는, 세계의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국경일 또는 건국기념일에 하늘과 땅을 열고 나라를 열었다는 개천(開天)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 없으며, 설사 그러한 개념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국경일 또는 건국기념일로 삼고 있지 않다는 것이며,
 
둘째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엔 그러한 건국기념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천절 행사에 또한 유일하게 국가원수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본 적이 없고, 중국의 국경일(10월 1일)에 중국의 국가 주석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본 적이 없으며, 반대로 우리의 개천절 행사에 우리나라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일본의 총리가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여기면서도 우리나라 제1의 국경일인 개천절에 우리의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진정 그 의미를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닐진대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적, 종교적 이유 또는 여하한 이유를 불문하고 개천절이 국경일로 지정된 진정한 이유를 생각하고 대통령은 마땅히 개천절 행사에 당당하게 참석하여야 하며, 우리 역사의 뿌리를 말하고 민족의 정기와 혼을 이야기하고 통일과 복본을 여기에서 찾자고 말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확인하고 하나의 역사 속에서 비롯됨을 알게 하여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고 통일과 세계일류국가로 가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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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3/04 [10:57]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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