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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紇의 발음 '코이고르'는 高句麗의 이두식 표현 (9부)
몽골 서남과 중앙아시아를 지나 우즈벡까지 이동한 거란족
 
전원철 법학박사 북방민족사 연구가 기사입력  2016/04/18 [23:50]

우리가 “고구려 칸”이라고 본 “오구즈 칸”의 자식들로부터 나온 24개의 지파를 가리켜 “오구즈의 종족”이라는 말을 쓰고, 오구즈는 아버지 카라 칸과의 싸움에서 자신에게 연합한 종족과 숙부들에게 “위구르”라는 이름을 주었다고 한다. “고구려” 종족 출신이 자신에게 연합한 자기 숙부와 형제족속들에게 “위구르”라는 족칭을 주었다는 이야기인데, 이 “위구르”는 역사학자들이 바로 한자명칭으로 바로 “회흘(回紇)”이라고 보는 투르크민족이다. 이들도 <집사>에 따르면, 곧 “투르크”라고 불리게 된다.

고구려 칸 오구즈 칸이 자신의 숙부와 형제들에게 준 종족칭이므로 역사언어학적 차원에서 돌궐인의 선대로 간주되는 이 “회흘(回紇)” 부의 이름 옛 소리는 “코이고르”는 이제 다른 땅에 지어진 “커고르=고구려”라는 뜻으로 “고구려(高句麗)”와는 구별되는 다른 한자 이두로 적은 사실은 같은 종족의 이름이 틀림없다.

그 위구르 부, 달리 “회흘(回回纥/回鶻)” 부의 골력배라(骨力裵羅)는 동돌궐의 지배를 받으며 셀렝게 강 유역에서 살아오다가 744년에 동돌궐을 멸망시키고 이른 바 “위구르제국”을 건설하는데, 이 무리가 후에 셀주크 투르크인이라고 불리면서 서방으로 대이동을 개시했다.  이 부류의 일부는 몽골고원에서 서남을 향해 오늘날의 위구리스탄, 곧 지나 땅의 동투르키스탄(*신강)과 키르기즈스탄으로 이동하고 남고, 또 다른 일부는 더멀리 서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
 
▲ 현재 중국의 서북쪽에 있는 위그르는 본시 투르크족의 땅     © 편집부
 
 이와 같은 예는 여러 번 있다. 한 예로 만주와 조선반도의 북부에 존재했던 거란의 요나라를 보자. 거란은 조선반도의 북부에서 일어난 조신(女眞, 여진)의 금(金)나라에게 1125년에 망했다. 그러자 거란 아율 아보기의 9대손 야율대석이 오늘날의 몽골리아 동남부와 카자흐스탄 남부, 키르기즈스탄, 동투르키스탄, 멀리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까지 이동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그곳에서 세운 나라이름을 “카라 키타이”라고 하여 칭기스 칸의 시대인 1218년에까지 존속하다가 칭기스 칸의 군대에 망해 그 속에 통합되었다. 그들은 오늘의 만주와 조선반도의 북부에서 몽골리아와 카자흐스탄 땅을 지나 멀리 우즈베키스탄 땅으로까지 간 것이다. 여기서 터키어 “카라 키타이”는 일반적으로 “흑거란”이라는 말로 설명하지만, 이는 사실은 “고려거란”이라는 말로 보인다.
▲ 유럽을 뒤흔든 북방민족 흉노, 돌궐, 몽골의 이동도     © 편집부

왜냐하면 아이신교로 울라히춘 등이 거란대자로 쓴 여러 기록을 풀이해 본 결과 거란인들은 자신의 나라 이름을 “키토이(Kitoy)-코루지(Koluji)-구르(gur)”로 썼음이 드러나는데, 이는 나의 견해에 따르면 “키토이(거란, 乞氏)-코루지(고려인)-구르(나라)”로 풀이되는 국명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칭기스 칸의 몽골, 곧 고구려인의 후예 “말골(말갈)”도 오늘날 터키에서는 아나돌루로까지, 그 아래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홍해를 사이에 두고 이집트 맞은편에까지 진출한 사실이 있다.  

  다시금 이에 앞서 고구려 때 이야기로 돌아가자. 고구려인들은 자신의 시대에 동아시아의 판도를 벗어나, 광대한 몽골리아와 중앙아시아 여러 지방에서 활동했다. 이 사실은 <수서(隋書)> 등에는 이미 동돌궐(東突闕)의 “계민 칸”과 고구려 사신이 수 양제 시기에 그의 유르트에서 서로 만나고 있었다고 하는 사서기록에서도 확인된다. 나아가 고구려인들이 중앙아시아와 서방 지역에서 활동했음은 오늘날 또 하나의 투르크 지파의 무리가 다수를 이루는 확인이 된다.

▲ 우즈베키스탄, 곧 옛 서돌궐 땅의 “아프라시옵 벽화”에 그려진 고구려사신도     ©편집부

  나아가 <사국사> 계열의 사서는 오구즈 칸이 동방의 “친과 마친, 경계에서 [*서방의] 루스 호까지, 알타이와 콩코이,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가르는] 자이훈 강(아무 다리야)까지” 모두 정복했고, “투르크 씨족들에게 씨족명(laqab)을 주었으며”, “아랍과 이란 지방도 모두 정복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국사>의 이 기록은 앞서 인용한 <집사>의 기록이, “오구즈는 이란, 투란, 시리아, 이집트, 룸, 프랑크 및 다른 모든 지방들을 정복했다. 모두를 정복한 뒤 자신의 목지가 있는 우르탁과 쿠르탁으로 돌아갔는데, 그는 거기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을 모으고 매우 장려한 황금의 천막을 치고 거대한 연회를 열었다.”고 한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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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4/18 [23:50]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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