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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웅천왕이 신시개천한 민족의 시원지는? (3부)
기원전 3898년 백산과 흑수 사이 신시에 도읍하고 개천
 
편집부 기사입력  2016/09/08 [13:23]

<삼성기전>과 일연의 <삼국유사>에 이르기를, 환국 말기에 안파견(安巴堅=아버지의 이두식 표현)이 삼위와 태백을 굽어 살피고는 “모든 것이 가히 홍익인간 할 곳이로다. 누구를 보내면 좋겠는가?” 라고 물으니 오가(五加=모든 신하)가 모두 대답하기를, “서자(庶子) 환웅이 용맹함과 인자함 그리고 지혜를 함께 갖추고 있으며 일찍이 홍익인간의 이념으로써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뜻이 있었으니, 그를 태백에 보내시어 이를 다스리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자 환웅을 '첩의 아들 환웅'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유학이 들어오면서부터 적서(嫡庶)를 엄격히 구별하게 되어 그런 것 같다. '여러 백성들'이라는 뜻인 서민(庶民)을 첩의 백성들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환웅은 서자부의 대인(庶子部大人)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직책을 맡았었고, 또한 서자는 해자(태양의 아들)를 이두식 표현으로 적은 것이다. 원래 ㅅ과 ㅎ의 음가는 같다. 해=새-->庶로 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마침내 세 가지 천부인(天符印)을 주며 말씀하기를, “이제 사람과 만물의 대업이 이미 다 이루어졌도다. 그대는 그러한 수고로움을 아끼지 말고 무리 3,000명을 이끌고 가서 하늘의 뜻을 열고, 가르침을 세우고, 세상에 있으면서 이치로서 잘 다스리고, 만세의 자손들의 큰 모범이 될 하늘의 법도를 세우도록 하여라.” 라고 하였다. 천부인은 하늘을 상징하는 거울, 땅을 상징하는 방울, 사람을 상징하는 칼 또는 삼태극을 말한다.
 
이어 <삼성기전 상>에는 “뒤에 환웅(桓雄)씨가 계속하여 일어나 천신의 뜻을 받들어 백산(白山)과 흑수(黑水) 사이에 내려왔다. 사람 모이는 곳을 천평(天坪)에 마련하고 그곳을 청구(靑邱)로 정했다. 신시(神市)에 도읍을 세우시고 나라를 배달(倍達)이라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삼성기전 하>에는 약간 다르게 “이에 환웅이 3,000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太白山) 꼭대기의 신단수(神檀樹) 밑에 내려오시니 이곳을 신시라 하고 이분을 한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환웅천왕은 풍백, 우사, 운사를 데리고 내려와 곡식, 생명, 형벌, 질병, 선악 등 무릇 인간의 360여가지 일을 모두 주관하여 재세이화(在世理化)하고 홍익인간(弘益人間)하였다고 한다. B.C 3898년 신시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이름을 배달(倍達)이라 했는데, 이를 신시 또는 환웅시대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이러한 우리 민족 즉 배달족을 구리(九黎)라고 불렀다.
 
환웅는 단군신화에서처럼 한 사람이 아니라 18분의 환웅이 역년 1,565년을 다스렸는데, 1대 환웅을 환웅천왕 또는 거발환 환웅이라고 한다. 즉 환웅이란 배달국의 최고통치자의 직함으로 봐야 한다. 치우천왕으로 잘 알려진 14세 자오지 환웅 때 도읍을 신시에서 청구로 옮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 김산호 화백이 그린 배달국 시조 거발환 환웅이 내려온 곳은 흑수와 백산 사이다.         © 편집부


 환웅이 도읍한 신시(神市)는 어디인가?

환웅께서 세상에 내려와 도읍한 신시의 위치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대부분 웅이 내려온 태백산(太白山)을 지금의 백두산으로 보고 있으며, 심지어는 강원도 태백산을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환웅이 내려온 곳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섬서성 서안 서쪽에 있는 태백산을 그 산이라고도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과연 그런지 신시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삼성기전 상>에서는 환웅께서 내려온 곳이 바로 백산(白山)과 흑수(黑水) 사이라고 했고, <삼성기전 하>에서는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神檀樹) 밑에 내려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록은 서로 약간 다르나 백산(白山)과 태백산(太白山)은 같은 곳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여하튼 백산(태백산) 근처에는 흑수(黑水)라는 강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시원지로 언급된 흑수와 백산은 과연 어디일까? 거의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조상 대대로 우리 민족의 강역이 만주였으므로 흑수는 지금의 만주 동북쪽을 흐르는 흑룡강(黑龍江)이고, 백산은 바로 지금의 백두산(白頭山)으로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으려 한다. 과연 그럴까?  
 
먼저 <중국고대지명대사전>으로 백산(白山)을 검색해 보도록 하겠다. 
1) 即吉林长白山,《金史世纪》“女真地有混同江、长白山。” 混同江亦曰黑龙江,所谓白山黑水是也,(현 백두산으로 <금사세기>에 "여진 땅에 혼동강과 장백산이 있다." 혼동강은 역시 흑룡강이며, 소위 백산·흑수이다.)
 
▲ 백두산 천지     © 편집부

2) 在江苏江宁县东三十里,南朝宋升明中,刘述与从北秉同谋诛萧道成,事败走白山,陈韦开车去官,有田十余顷在江乘之白山,皆即此,《建康志》南连蒋山,北连摄山,西有水下注平陆,阶础石,悉出此山。(강소성 강령현 동 삼십리)
 
3) 在浙江于沅县南五十八里,上有浮古纯白,故名,《水经注》白山峻极,北临紫溪。
(절강성 우원현 남 오십팔리)
4) 在浙江临海县东北二百五十里,远望如雪,其上有湖。(절강성 임해현 동북 250리)
 
이번에는 태백산(太白山)을 <중국고대지명대사전>으로 검색해보도록 하겠다.  
1) 即吉林之长白山,《魏书勿吉国传》:“国南有徙太山,魏言太皇。”北史作从太山,华言太皇。
(지금의 백두산으로 <위서물길전>에 "나라 남쪽에 도태산이 있는데, 위나라 말하기를 태왕이라고 한다." 북사에서는 총태산이라고 지었고, 화하에서 말하는 태황이다)
 
2) 在河南淅川县东南八十里,峰峦高峻,下临丹水,县境群山回环,连接绵远,与关中之南山秦岭参差映带,此山亦以似关中之太白而名。(하남 석천현)
3) 在浙江嵊县西七十里,为县治西障,连跨三邑,在嵊曰西白,在诸暨曰东白,在东阳曰北白,《高似孙剡录》峻极崔巍,吐云纳景,赵广信升仙处也,一名太平山,又名岑山,上有瀑布,即水经注之白石山也。(절강성 승현 서 70리)
 
4) 在陕西眉县南,接洋县界,亦曰太一、太壹。《水经注》太白山,去长安三百里,不知其高几何,俗云武功太白,去天三百,山下军行不得鼓角,鼓角则疾风雨至,条夏积雪,望之皓然,洞天记以此为第十一洞天,山有大太白、二太白、三太白三池,每天旱,秦人多祷雨于此,太白者西方神名也,参看太一山条。
(섬서성 미현 남쪽에 양현 경계로 태일이라고 한다. <수경주> 태백산은 장안에서 300리를 간다. 그 높이는 알 수 없다. 민속에 전하기를 무공 태백은 1,300리를 간다. 산에는 대태백 이태백 삼태백의 3못이 있고, 매일 가물어 진나라 사람들이 비를 달라고 빌었다.)
 
▲ 섬서성 미현에 있는 태백산 천지                                                                                                         © 편집부

5) 在甘肃庆阳县北一百五十里,黑水河发源于此。(감숙성 경양현 북쪽 150리, 흑수발원지)
 
현재 <중국고대지명대사전>으로 찾아본 백산은 섬서성 장안의 태백산과 만주의 백두산이다. 이 중에서 우리 상고사와 관련이 있을만한 ‘2) 하남성 석천현’과 ‘4)섬서성 미현’을 후보지로 골라 놓기로 하겠다. 이번에는 <중국지명대사전>으로 백산 근처에 흑수(黑水)가 있는지 검색해 보기로 하겠다.
 
1) 即今黑龙江,详黑龙江条。(지금의 흑룡강)
 
2) 源出山西寿阳县之黑水村,合寿水至县南五十里,入洞涡水 (산서성 수양현)
 
3) 在山西异城县北,源出乌岭山,西流入浍水,至县南五十里,入洞涡水。(산서성 익성현)
 
4)  亦名库利川,今名麻洞川,又名云岩河,源出陕西甘泉县东,东南流迳宜川县入河,《水经注》黑水出定阳县西山,二源奇发,固县北,《水经注》水出北山,南流入汉,庾仲雍曰,黑水去高桥三十里,诸葛亮笺云,朝发素郑,宿黑水,指是水也。(섬서성 감천현 동 ~ 의천현)
 
5) 有大小二黑水,并出甘肃海原县南,东流合须灭都河、硝河、海子河,至固原县北入于清水河,《水经注》高平川迳太娄城合一水,水有五源,总为一川,即此也。(감숙 해원현~고원현 북)
 
6) 在甘肃文县西北徼外、四川松潘县境,宋元嘉二年,西秦乞伏炽盘遣将吉昆南,击黑水羌酋丘担,大破之,《水经注》黑水出羌中,西南经黑水城西,又西南入白水,《元和志》黑水在尚安县,源出素岭。(감숙성 문현 서북의 사천성 송반현 경계)
 
7) 即今南广水,汉时名符黑水,《汉书地理志》“符黑水至僰道入江,”符黑水者,符县之黑水也 四川重庆市西北有黑水,入江,《元一统志》源出常乐山,汉石皆黑。(사천성 중경시)
 
8) 源出内蒙古境鄂尔多斯右翼前旗西南,蒙古名库葛尔黑河,一曰哈柳图河,亦曰吃那河,东入边墙,至陕西横山县北,东流为无定河,《晋书载记》“赫连勃勃于黑水之南营都城,”即在此水之南。在内蒙古归绥县,即黑河,亦名金河,详金河条。(내몽고 귀수현)
 
▲ 신시는 흑수와 백산이 같이 있는 가까운 곳이다.     ©편집부


 위의 여러 자료를 검토해 우리 상고사와 관련될 수 있는 백산(白山)과 흑수(黑水)를 골라 지도에 표시하면 아래와 같이 6군데로 좁힐 수 있다. 이 6군데 중에서 천지가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또한 백산(천지)과 흑수가 가까이 있어야 하므로 강력한 후보지를 3군데 꼽자면
 
1) 현재의 흑룡강과 백두산
2) 산서성 수양현과 백산 (중국지명대사전에 없는 백산)
4) 섬서성 미현과 태백산이다.
 
이 중에서 필자는 ‘흑수 2)의 산서성 수양현과 백산’을 우리 민족의 시원지로 꼽고 싶다. 그 이유는 배달국 때와 시기가 같은 중국의 삼황(태호복희,염제신농,황제헌원)의 활동구역과 너무 멀면 안 되고 또한 치우천왕의 활동구역과도 너무 멀기 때문에, 현재 만주에 있는 ‘1)의 흑룡강과 백두산’은 환웅이 내려온 백산과 흑수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 지금의 백두산은 치우천왕의 활동무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 편집부

또한 ‘4)의 섬서성 미현과 태백산’은 중국 삼황의 활동구역의 중심이기 때문에 역시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 삼황의 활동구역은 주로 섬서성과 때로는 황하 북쪽 하남성 일대까지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황제헌원의 무덤이 섬서성에 있으며, 염제신농이 살았다는 강수(姜水)가 섬서성 서안 서쪽에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치우천왕이 헌원을 밀어내고 강수에 살기도 했다.
 
따라서 섬서성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산서성 수양현이 우리 민족의 시원지로 판단된다. 그리고 그 근거로는 위 <중국고대지명대사전>의 흑수 자료에서 보듯이 흑수가 흐르며, 그 근처에 위 <중국고대지명대사전>에는 나오지 않지만 <신당서> 기록에 백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다음 연재에 다루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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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08 [13:23]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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