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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007년 공식취소했다는 고구려공정 (2부)
2007년 정치적인 이유로 국가지원 중단과 출판 금지
 
정인갑 전 칭화대교수 기사입력  2017/10/02 [18:08]

 

2. 고구려공정의 취소

 

중국학자들의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편입시키는데 대한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국가에서 언론을 통제하므로 이런 부류의 학자들의 문장이 신문과 학술지 등 출판물에 게재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이러저러한 경로를 통해 많은 반대의견을 토로하였다. 그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아래와 같다.

  

a,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넣을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종합적으로 검토하면 고구려는 응당 조선역사로 보아야 바람직하다.  

b,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편입시켜서 얻는 것은 별로 없다. 이 문제로 국제무대에서 조선, 한국과 등지면 중국이 보는 손해가 엄청나게 클 것이다.  

c,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급부상에 주변국가 및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위구심을 가지고 중국 위협론을 살포하는데, 이렇게 처신하면 그들은 앞으로 단합하여 중국을 경계하거나 심지어 중국을 반대하고 고립시키는 세력으로 뭉칠 것이다 

 

▲     © 편집부

 

1960년대 중·소 대립 때에는 북한을 중국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주은래 총리와 모택동 주석도 나서서 고구려는 조선의 역사다라고 피력하더니, 이제는 다민족국가가 민족모순으로 인하여 분열될 위험이 있으니 다시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소수민족정권이었다라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현 정치를 위해 역사를 이렇게 또는 저렇게 왜곡하는 행위이다.

 

중국은 현 정치목적을 위해 고구려공정을 감행하였지만 오히려 정치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본 결과를 빚어낸 셈이다. 문제는 중국은 주변의 적지 않은 국가 몽고, 인도, 베트남 등과 영토분쟁 때문에 첨예한 모순에 처해 있다. 여기에다 고구려역사문제까지 겹치면 앞으로 얼마나 큰 피동에 빠지고 손해를 볼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2007년 당시 외교부 부장인 이조성李肇星은 고구려공정의 문제점 해결을 위하여 고구려공정 관련학자들을 집결시켜 좌담회를 소집하였다. 좌담회에서 이조성은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넣으려 하지만 이론상 분쟁이 심하고 오히려 인근국가의 반발만 초래하니 이제부터 고구려공정을 취소한다는 국가의 규정을 전달하였다.

 

중국은 200010월에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편입시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2002년에 그 입장의 관철을 위해 고구려공정의 시동을 걸었었다. 고구려공정을 시작할 때 내놓은 5년간이라는 시한은 사실 잘 되어나갔으면 연장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치적인 원인이 심각하여 2007년에 고구려의 중국사화공식입장을 취소하고 고구려공정은 5년의 단명으로 막을 내리었다.

 

좌담회의에 참가한 자들은 강력히 반발하였으며 자기네는 앞으로 고구려공정 작업을 계속 하겠다고 우겼다. 이조성은 하려면 하라, 그러나 이는 당신네 개인의 연구활동이지 국가차원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하였다. ‘앞으로 고구려 주제로 한국학계와의 접촉을 피할 것, 접촉을 하여도 각자 지기 견해만 말하지 상대방을 부정, 비판하는 행동은 자제하라고 하였다. 후에 중국과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고구려 문제를 주제로 하는 포럼을 국가에서 규정한 방식대로 두어 번 하였지만 너무나 재미 없고 싱거웠으므로 다시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구려공정의 몇몇 골수분자들은 계속 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손진기, 유자민劉子敏 그리고 묘위苗威 등이다  

손진기(1931~2014)1957년에 동북사범대학 역사계를 졸업하고 심양동북아연구중심 주임, 요녕사회과학원 연구원, 중국조선사사학회 고문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평생 고구려 문제를 연구한 학자며 고구려를 중국사화하는 최선봉이다. 1993년 집안에서 열린 고구려역사포럼 때 그는 북한의 이시형을 반박하며 고구려는 당신네 조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앞으로 DNA과학이 고도로 발전한 후 검사하면 우리 중국인의 피에서는 고구려인의 피가 나타날지언정 당신네 조선인의 피에서는 고구려인의 피가 전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까지 말한 사람이다. <고구려역사 종술綜述>, <고구려의 귀속 연구> 등 저서가 있다.

 

유자민(1938-2011)1963년 동북사범대학 중문계를 졸업하고 연변대학 역사계 교수, 동북고대지방사 및 중조일 고대 관계사의 연구에 종사했으며 <고구려역사 연구>, <고구려 대신무왕大神武王 연구> 등 저서가 있다.

 

묘위(1968~)는 여인이며 연변대학 역사계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동북사범대학 역사계 교수이다. 동북사, 한반도 고대사 연구에 열중하며 <고조선 연구>, <고구려 이민 연구> <중국 정사 중의 조선사료> 등 저서가 있다. 최근 묘위는 중앙정부에 고구려 문제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편지를 썼으며 모 영도자의 배려로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  그러나 고구려공정은 시진핑의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말로 바뀌었을 뿐이다.        ©편집부

 

2007년 중국정부에서 고구려공정의 취소를 결정한 후에도 동북공정의 골수분자들이 이전에 하던 일을 계속 한다고는 하지만 2003~2007년의 고구려공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첫째는 고구려공정 주제의 이름으로 국가예산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둘째는 고구려공정에 관한 저서를 중국 어느 출판사에서도 출판할 수 없다.

게다가 골수분자이며 원로학자인 손진기와 유자민은 이미 별세하였다. 그러므로 고구려공정은 중국 사학계에서 막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2007년의 결정을 내린 후 그 직전에 출판된 고구려공정에 관한 책이 발행금지를 당했다. 2007~2008년 필자가 근무하는 중화서국中華書局(한국의 국사편찬위원회에 해당함)의 중학교(중국 고등학교는 역사과목이 없다) 중국역사교과서 편찬에 필자도 참여하였는데 그 교과서에 이미 고구려가 없어졌다. 즉 중국역사교과서에서 고구려를 뺐다는 말이다.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편찬 표준을 엄격히 준수하여야 하며 이를 중국 교육부의 지시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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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02 [18:08]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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